자가용을 비롯한 대중교통의 발달은 점포를 찾는 고객을 더욱 다양하게 만들었다. 상업지역이 발달하던 초기에는 점포를 중심으로 반경 1Km 내에 거주하는 고객들이 핵심 수요층으로 분류되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구분이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 영등포 소상공인지원센터 서정헌 상담사

배후인구의 특성만을 분석 대상으로 삼던 시대에서 이제는 유동인구를 비롯한 각종 인구통계를 입지선정의 기준으로 삼는 시대로 변화되었다.

따라서 업종을 막론하고 각 지역으로 유입되는 인구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은 입지평가의 출발점이자 키포인트이다.

점포사업의 경우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점포 앞을 지나는 유동인구이다. 유동인구의 규모는 물론이고 연령대별, 성별 분포는 해당 업종과 입지가 과연 궁합이 맞는지를 평가하는 결정적인 판단 기준이 된다.

따라서 예비창업자는 마음에 드는 점포가 생겼을 때 반드시 유동인구 조사표를 작성해야 한다. 주변에 사무실이 얼마나 있는지, 지하철역과는 가까운지 등을 따져보며 발 품을 팔아보자. 간단한 유동인구 조사표만 작성해 보아도 입지를 평가하는데에 큰 도움이 된다.

하루 종일 조사하면 시간대별 유동인구를 알 수 있어 정확한 자료를 얻을 수 있지만, 여건이 허락하지 않을 경우 점심식사 시간대인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주부들의 이동이 활발히 일어나는 오후 4시-5시 사이, 직장인들의 퇴근과 저녁식사가 주로 이루어지는 저녁 7시-8시까지 세 번의 조사를 한다.

이 시간대의 유동인구를 측정하면 핵심 수요층이 누구인지, 누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할지 윤곽이 잡힐 것이다.

서정헌 상담사는 서울 지방중소기업청 영등포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서울사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창업전문지 '마이비즈니스' 기자를 거쳤다. '장사에도 명당이 있다', '장사, 제대로 알아야 진짜 돈된다' 등 저서가 있다.